총평: 그로스 해킹을 적용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내비게이션이 될 수 있는 책
사내에서 그로스 해킹을 접목한 지 1년이 되어간다. 유의미한 결과도 있었지만 무의미한 결과도 있었다. 우리는 작은 회사니 우리 인원으로 한 달에 한 번 실험이면 충분하다는 생각을 가지고, 이 정도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어느 정도 안일하게 지내온 것 같다.
그러나 이 책을 읽으며 반성을 많이 했다. 책에서는 우선순위와 함께 다양한 상황에 맞는 가이드를 제공한다. 수도 없이 ‘어, 이거 우리 서비스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이야기인데, 왜 못했지?’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. 어쩌면 잘못 나아가고 있는 방향에 대해 짚어주고, ‘경로가 잘못되었으니 돌아가라’라는 조언을 방법과 함께 들은 것 같다.
이 책을 입사 당시 한 번, 지금, 총 두 번 읽었다. 부끄럽지만 처음 읽었을 때는 조금 지루한 책이라고 생각했다. 뭔가 당연한 얘기를 늘어뜨려 하는 것 같았다. 그래서 다른 그로스 해킹 책이 낫다고 생각했었다.
그러나 서비스에 좀 더 몰두하고 그로스 해킹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나니, 이 책에는 정말 많은 서비스의 성장에 대한 고민과 해결 과정의 노하우가 담겨 있다고 생각했다. 내년에 한 번 더 읽으면 또 어떤 충격을 가져올지 기대가 되었다. 책에는 적용할 수 있는 사례가 너무 많아 한 번 읽은 것으로는 모든 것을 개선할 수 없다고 느꼈다. 내비게이션이 알려주는 처음 가는 먼 길을 내비게이션 없이 다음에 또 올 수 있을까? 정말 성공적인 그로스 해킹을 위해서라면 이 책이 주는 조언을 체화해야겠다고 생각한다.